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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3천명 실직 - 롯데백화점 광복점 영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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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6월 1일부터 영업을 중단합니다. 부산시가 임시 영업승인을 불허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27년째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부산롯데타워 건설을 재촉하기 위해 부산시가 초강수를 뒀습니다. 롯데 측은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시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시는 31일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 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임시 사용승인을 받아 영업해온 이 시설들의 승인 기간이 이날 만료됩니다.

이에 따라 이 시설들에 입점한 800여 개 점포가 무기한 문을 닫게 되고, 3000여명의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을 처지입니다.

롯데쇼핑은 "부산시에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재차 확인시켜 임시사용승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부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활동에 더욱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임시사용승인 연장 불허와는 별개로 롯데타워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오는 하반기 중 건축심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 건축허가 신청을 마지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빠른 시간에 내에 부산의 랜드마크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는 1995년 롯데타워를 계획하고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이후 해당 부지에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시작으로 아쿠아몰, 롯데마트, 엔터테인먼트 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롯데타워의 중심인 타워동은 여러 차례의 설계 변경 등으로 27년째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당초 107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로 계획됐지만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 숙박 시설 건설이 규제 등으로 무산되면서 계획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초 계획했던 100층 이상의 타워에 관광, 상업시설만으로 수요가 뒷받침 될 수 없다는 계산입니다.

이에 롯데는 2019년 57층(380m) 규모의 전망대, 관광, 상업시설을 포함한 건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부산시 경관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축소된 계획안에 지역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말 지상 56층(300m) 높이의 타워형 건축물로 미술관과 전망대, 스카이라운지, 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변경한 건축 계획을 부산시에 제출해 지난 26일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부산시 경관심의위는 세부 디자인 보완과 연결부 조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롯데타워 계획이 계속 지연되자 부산시에서는 백화점 영업 승인을 두고 압박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롯데백화점이 롯데타워 건립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임시사용승인만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광복점 옆 부산롯데타워 공사 현장

반면 롯데는 올해 초 그룹 고위층이 수차례 부산을 찾아 롯데타워 건설 논의를 했고 최근 경관심의를 통과하는 등 롯데타워 건설 의지를 보여 왔다고 항변합니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설계가 여러 차례 변경됐고 안팎에서 여러 의견을 조정하다 보니 지연된 것 같다"며 "시와 협의, 조정을 거쳐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기업과 시의 갈등으로 근로자들 일자리만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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