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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도 못 버는데 왜 해요?" - 9급 공무원 경쟁률 3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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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이모씨(23)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금융공기업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9급 초봉이 200만원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서입니다. 이씨는 "연금 금액도 크게 줄어 메리트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조모씨(26)도 "지방자치단체, 국가직 공무원 모두 워라벨이 안 좋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며 "돈도 적은데 주말 근무까지 해야 하면 공무원을 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대기업 취업 준비생인 권모씨(27)는 "공무원은 위계질서 문화가 심한 것 같다"며 "내가 일한 만큼 보상받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 모습

신의 직장, 철밥통의 대명사인 공무원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말단직으로 공무원시험 가운데 비교적 쉽다고 알려진 9급 공무원은 경쟁률이 큰 폭 하락했습니다.

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2년 9급 국가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9.2대 1로 최근 30년 동안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시험의 경쟁률은 2011년 93.1대 1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2018년 41대 1에서 2021년 35대 1까지 지속 하락했습니다.

노량진 공무원학원 모습

MZ세대(19800~200년대 출생 세대)들은 낮은 연봉, 연금 개혁, 일과 가정의 균형인 워라벨 중시 성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병사월급 200만원 시대도 공시족, 취준생들의 탈9급 바람을 자극했습니다.

현직에 있는 공무원들도 줄줄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높은 업무 강도·책임성 강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들은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인공지능(AI) 대학원 등으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MZ 세대들의 자기 주도 성향 중시, 실용주의 선호에 따라 향후 공무원의 인기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결과'에서 만 13~34세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21.6%)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평생 소득이 기업과 비교해 현저히 낮고, 업무적으로도 자기실현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며 "기업에 대한 메리트가 더욱 커지면서 앞으로 공직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도 "공직에 대한 선호도는 지나치게 과열됐던 부분이 있다"며 "업무 만족도가 떨어지는 등 기대와 달랐던 부분들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공무원 준비생도 많이 줄어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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