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의혹' 관련 업무추진비 수백만원 유용 의심 - 경기도, 감사 결과 공개

이재명 전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가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이 의심되는 액수가 수백만원에 달한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경기도는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관련 특정감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배우자 김혜경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경기도청 전 총무과 배모씨(별정직 5급)가 도청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이 ‘최소 ○○건 ○,○○○천원’이다. 법인카드를 유용한 건수가 수십건, 액수는 수백만원에 이릅니다.

경기도는 사용 내역을 3가지로 분류했습니다. 배씨가 김씨에게 제공 목적으로 한 음식물 포장, 코로나19 사적모임 제한(4명) 등에 따라 음식점 쪼개기 결제, 김씨 자택 인근 음식점 사전(개인카드)·사후(법인카드) 결제 등으로 각각 ‘○○건 ○,○○○천원’이라고 했습니다.

이와함께 경기도는 감사 관련 규정과 경찰 고발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건수와 액수를 밝히지 않았는데 건수는 70∼80건, 액수는 700만∼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는 배씨가 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법인카드 사용 내용 전체를 조사해 사적 사용 의심 내역을 추렸습니다.

결제 시간은 점심 시간대(12:00~13:00)가 80%를 차지했고 오후 근무시간대(13:00~18:00)와 근무시간 이후(18:00 이후)가 각각 5%와 15%였습니다.

경기도청 총무과

집행 절차는 배씨가 법인카드 불출(拂出)을 요구하면 총무과 의전팀에서 카드를 내준 뒤 배씨로부터 카드와 영수증을 제출받아 실·국의 업무추진비로 지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결제 사유는 업무추진비를 지출한 실·국이 소관하는 지역 상생 및 광역행정 등 도정 업무 협의 관련 간담회 경비 등이었습니다.

앞서 김씨와 배씨가 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경기도청 전 비서실 별정직 7급 A씨의 제보 등을 토대로 여러 언론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감사를 벌인 뒤 지난달 25일 배씨를 횡령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경기도청 관련 부서를 지난 4일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해당내용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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